Ladies First에 대한 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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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소심하게 핑백;

나..나도 낚이는 건가! ㅇ>-<
그래도 어쩐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ㅠㅠ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레이디스 퍼스트는
'신체적 약자에 대한 강자의 배려'
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굳이 약자로 지칭하고 싶진 않지만, 이건 그냥 사실의 적시다.
왜냐하면 특히 내가 느끼는 레이디스 퍼스트는 회사 생활에서, 그 중에서도 임원분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언젠가 글 쓴 적 있지만
- 연배도 있으시고 지위로도 까마득한 임원 분들과 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칠 때 그 분들께서 직접 문을 열어주면서 Ladies First를 말하면 뭔가 부끄러우면서도 상당히 두근거린달까. 스페인에서 나이 지긋한 노신사가 길을 양보했을 때의 그 느낌이 아련하다..

물론 남자친구나, 친한 사람(남자)들이 짐을 들어준다거나, 길가에서 안 쪽으로 걷게 한다든가 하는 것도 일종의 레이디스 퍼스트이긴 하다. 근데 그건 그 사람들이 나에게 갖고 있는 호감, 호의에서 나오는 친절이란 걸 안다.
물론 고맙다!

하지만, 저 위의 그 분들은 그런 이유로 할 리가 없잖아? 난 말단 꼬꼬마란 말야!
그렇지만 그 분들은 그렇게 한다. 문을 열어주시거나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나가도록 기다려주시거나 무거운 걸 들어주시거나. - 내가 하는 것보다 그 분들이 하시는 게 조금 더 쉽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그러고보니 엘리베이터 열리고 임원분과 서로 안 나가서 순간 몇 초간 뻘쭘했던 기억이-_-;; 요새는 가볍게 목례하고 나간다.. 일단 이런 대치 상황이 되면 남자분들은 절대 안 움직이시더라;;)
그럴 때 어찌나 당당하고 멋지신지! 그게 강자, 높은 위치에 있는 자, 가진 자의 여유며 품격이고 그로부터 나오는 배려라는 걸 깨닫게 되는 거다.
역시 물론 고맙다!

여러 가지 논리적 당위성이라든가 사회적인 이슈는 다른 분들께서 많이 이야기하셨으므로 나는 패스하고;
그러니까 레이디스 퍼스트는 의무가 아니라, 모에 요소가 된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근데 이거 연애 밸리로 가도 되나;;

by 리미 | 2009/08/23 10:01 | 잡담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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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TWIGGY at 2009/08/23 11:14
아, 정말 동감이에요. 나한테 특별히 호감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혹은 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레이디즈 퍼스트야말로 미덕이지요. 특히 저는 평소엔 뒷사람을 위해 무거운 유리문을 잡아주거나 하는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잘 보이려고 친절한 척 구는 애들 정말 싫어해요. 그런 애들은 의자를 빼 주어도, 가방을 들어 주어도, 문을 잡아 주어도 무언가 어색하고 나한테 잘 보이려고 이런다는 게 티가 나서 거부감이 든달까; 그런 배려심을 평소에 남들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는 사람이라면 이쪽에서 알아서 반할 텐데 말예요.
Commented by 리미 at 2009/08/24 10:01
그러니까 말이에요~
여자니까 대우해줘! 가 아니라 배려와 존중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면 그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마워하고 멋져 보이는.. 그런 걸 말하고 싶었더랩니다.>_<
마지막 문장 정말 명언이에요!! 알아서 반하게 되죠!! 맞아요!!
Commented by snowsong at 2009/08/23 12:31
여자를 위해 문 열어주는 건 당연한 예의예요!! (버럭) 하다못해 열어놓은 문을 잡아준다거나. 맞은 편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에는 문을 밀지 않고 당긴다거나!!!
같은 여자라도 저는 건장하니까 당연한 예의라구요;ㅁ;

그러나 저는 일하면서 제가 뒤의 (혹은 앞의) 분을 위해 열어놓은 문을 그 뒤에서 저보다 건장한 남자 하나가 두두두두 달려오더니 쌩 지나친 경험이 몇 번 있는지라...
너 지나가라고 열어놓은 거 아니거든;ㅁ; 니 눈에는 임산부나 할머니나 아이들이 보이지도 않니;ㅁ; 여자가 팔에 힘줄 돋으면서 잡고 있는 문 지나가면 기분 좋니;ㅁ;

자동문 앞에서 먼저 들어가라며 Ladies first하는 것도 모에예요!!!
그리고 그런 분들은 예외 없이 차림새가 말쑥하고 누가 봐도 신사의 차림새...
아니 그렇다고 제가 굳이 얼굴을 따지지 않는 다는 말은 안하겠...(무슨 말이냐)

결론; 로맨스 그레이와 미중년은 진리예요=ㅅ=b(결론이 산으로 간다!?)
Commented by 리미 at 2009/08/24 10:05
움 맞아요 그리고 기왕 문을 열었으면 문을 잡고 뒷 사람을 배려해주는 것도 당연한 예의구요!
건장한 남자가 두두두 쌩-_- 은 진짜 얄미워요! 송이님 말씀하시는 게 딱 제가 하고 싶은 말! +_+

레이디스 퍼스트는 생색내기가 아니고, 배려라는 걸 좀 알아줬으면, 그리고 세상에 대한 배려를 자연스럽게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물론 저도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ㅎㅎ

그리고 진짜 너무나도 몸에 배서 익숙하게 레이디스 퍼스트 하는 분들은.. 완전 멋지죠.ㅠㅠ
말씀마따나 항상 말쑥하고 정중하신 그 차림새!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요점은 태그에..^^;;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9/08/23 17:07
보통 남자애들이 여자애한테 잘해주는 건 흑심-_-)이라고 봐요. 물론 몇몇은 집안 교육을 잘 받아서 배려해주는 것이기도 한데 전자와 후자는 진짜 전해져오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모르는 사람이 더 떠드는 거 같아요 -_-^
Commented by 리미 at 2009/08/24 10:06
예 맞아요 다르죠.. 그리고 여자들은 그걸 대체로 다 알지요.ㅎㅎ

정말 이글루스에서 이런 저런 말씀들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도대체 누가 그렇게 강요를 하고, 그렇게 압박을 받는단 말인지-_-;; 모르겠어요;
그렇게 어려운 거였나 싶기도;
Commented at 2009/08/23 19: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리미 at 2009/08/24 10:10
으하하 저도 비밀님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견해입니다.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나의 작은 수고스러움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그 수고보다 더 큰 편의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그 순수한 배려와 그로부터 나오는 행동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그래서 저도 아가씨들을 위해서 열심히 문을 엽니다..^^;;
Commented by 젝슨 at 2009/08/28 12:44
오빤 오빠가 퍼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리미 at 2009/08/28 14:57
형님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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